영풍제지 6거래일째 하한가…매도 잔량 2600만주 쌓여 거래재개 이후 개인 투자자 24억원 순매수추가 하락 위험에도 '하한가 따라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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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제지
    영풍제지의 주가가 연일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있다. 반등을 기대하며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장 시작 직후 하한가(-29.9%)로 떨어진 4010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 매도 잔량만 2600만주 가량 쌓여 여전히 소화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6일 거래 재개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첫 하한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7일 종가(4만8400원) 대비 91.71% 급락한 수준이다. 

    연일 계속되는 하한가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26일 거래재개 이후 지난 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하한가를 맞은 영풍제지 주식을 23억9577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 하루 동안 순매수 규모가 25억966만원에 달했다. 

    낙폭이 큰 종목에 진입했다가 기술적 반등 시점에 매도하는 단기 투자기법인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 규모도 급격하게 늘었다. 거래량은 전날 기준 49만5931주, 거래대금은 28억5362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지난달 26일 5438주에서 다음달인 27일 1만2508주, 30일 1만9825주, 31일 6만7226주로 서서히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다만 키움증권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를 실행하고 있어 주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영풍제지가 연속 5회 하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5700원 수준이 될 경우 키움증권의 손실액이 39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모회사인 대양금속의 경우 반대로 저가 매수 심리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현재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한 1456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썼다. 

    대양금속은 지난달 26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하락 폭을 줄여왔다. 개인은 거래재개 이후 전날까지 해당 종목을 18억29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