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금감원 찾아"사금융 피해 심해 대통령이 관여할 상황""적법 추심 넘은 대부계약은 이자·원금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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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금융 민생'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9일 12년 만에 금융감독원을 찾아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를 직접 방문한 후 빚 독촉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세 모녀 사건', 30대 여성에 연 5200%에 달하는 살인적 금리를 요구하고 성착취까지 벌인 사건 등 불법사금융 피해 사례들을 언급하며 금감원의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을 당부했다.특히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이 온전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환수된 범죄수익을 피해자들의 구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피해자들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배상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함께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올해 상반기 금감원 신고센터에 상담·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 건수는 총 6784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2019년 2459건, 2020년 3955건, 2021년 4926건, 지난해 5037건으로 매해 증가 추세다.윤 대통령은 "민생 약탈 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책무"라며 "저는 작년부터 불법사금융에 대한 강력한 처단과 제재를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