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드롱G.3 실물 복원해 선봬내년 1월 말까지 3개월간국립항공박물관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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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국립항공박물관 특별순회전 '안녕, 꼬드롱!'을 1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간 연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가 권기옥(1901~1988)의 훈련 비행기 꼬드롱 G.3(프랑스제·1913년)의 복원 이야기를 다뤘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전시는 권기옥과 꼬드롱 G.3의 이야기를 담은 '항공독립운동가의 훈련 비행기', '꼬드롱 복원 이야기'로 구성됐다.권기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가이자 항공독립운동가다. 1919년 숭의여학교 비밀결사대인 송죽회(松竹會) 활동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과 나라 발전에 투신했다. 국내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1920년 중국으로 망명해 항일 활동을 했으며, 광복 이후 국내로 돌아와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우리나라 공군 창설에 이바지했다.이번 전시회에선 실물로 복원한 비행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복원된 꼬드롱 G.3은 권기옥이 중국 윈난육군항공학교(雲南陸軍航空學校)에서 훈련하며 몰았던 비행기이다. 첫 단독 비행을 마친 권기옥이 해당 기체에 탑승한 본인 사진 뒷면에 항공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를 담은 편지를 써 안창호 선생에게 보냈다는 점에서, 꼬드롱 G.3은 우리나라 항공 독립운동 역사에 중요한 항공기로 평가된다.강영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가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권기옥의 도전 정신과 독립을 향한 열정을 되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국립항공박물관과 다양한 업무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국립항공박물관은 지난해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과학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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