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 프로젝트 철회후 주가 30%가량 '급락' 10달러대에서 2달러대로…보통주 64% 국내기업 소유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각 1366억·918억원 '투자'"아이다호 무산건 '스노우볼' 될 수" 업계, 예의주시
  • 원자력발전소 전경. ⓒ뉴데일리DB
    ▲ 원자력발전소 전경. ⓒ뉴데일리DB
    건설업계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원자력발전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뉴스케일파워 '아이다호 무탄소발전 프로젝트(CFPP)'가 비용문제로 무산된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중단이 동유럽 등 신규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건설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다호 CFPP 프로젝트가 전격 중단되면서 사업확장에 나선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 미국 유타주 발전사업자 UAMPS는 전날 CFPP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77㎿ 규모 SMR 6대를 설치해 총 462㎿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비용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초 1㎿h당 58달러로 추정됐던 발전비용이 89달러로 급등하면서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는 프로젝트 철회이유에 대해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기업 등 수요자들이 생산전력의 80%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프로젝트 무산 발표와 동시에 30%가량 급락했다. 지난해 상장 당시 10달러대였던 주가는 현재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뉴스케일파워는 SMR부문 세계1위 기업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프로젝트 무산전까지만 해도 건설업계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루마니아 원전 수주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한수원이 수주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은 2조50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기업들 원전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하지만 원전사업 핵심축인 SMR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 경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건설·에너지기업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뉴스케일파워 A종 보통주 경우 전체 64%를 국내기업이 보유중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 2022년 5000만달러 등 총 7000만달러(91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또 앞서 지난 6월 루마니아 SMR건설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달러를 투자, 한화로 1366억원가량이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이다호 프로젝트 사업성문제일 뿐 기술이슈가 아니라 향후 사업방향성이나 전략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케일파워 기술력은 미국정부가 인증할 정도로 타업체 대비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당사는 SMR과 관련해 아시아와 동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국내건설사 원전사업도 일부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과 손잡고 SMR과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가 예정된 우크라이나 등에 SMR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사업 입찰참여를 계획중이며 폴란드·에스토니아·체코 등 동유럽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담수화플랜트에 SMR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아이다호 프로젝트 사례와 같은 사업성저하 문제가 한두번 더 반복되면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지 않겠나"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번 프로젝트 무산건이 '스노우볼'로 될 수 있어 해외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 B사 관계자는 "현정부가 원전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내 건설업계 관련 신사업 추진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SMR 경우 단기간내 상용화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어 경제성과 효과를 입증할 만한 선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