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컨설팅 회사와 광고 대행사 간 간극 좁히기 위해 '액셔니스츠' 설립업계 베테랑 CMO, 전략책임자,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구성된 인력 활용기업 분석과 검토, 브랜드 아키텍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컨설팅 회사·대행사와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이 관건
  • 리 로스(Lee Roth)와 피오 슝커(Pio Schunker) 액셔니스츠 공동 창립자. ⓒActionists
    ▲ 리 로스(Lee Roth)와 피오 슝커(Pio Schunker) 액셔니스츠 공동 창립자. ⓒActionists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Coca-Cola)와 삼성(Samsung) 출신 베테랑 마케터들이 의기투합해 경영 컨설팅 회사와 광고 대행사를 아우르는 신규 회사 '액셔니스츠(Actionists)'를 론칭했다. 두 거물 마케터의 결합에 광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코카콜라와 삼성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던 피오 슝커는 코카콜라와 와이든앤케네디(Wieden+Kennedy)에서 임원을 역임한 리 로스와 함께 최근 '액셔니스츠'를 오픈했다. 

    '액셔니스츠'는 경영 컨설팅 업체가 제공하는 분석과, 대행사가 제공하는 기술을 결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두 회사 간의 간극을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콜게이트 팜올리브(Colgate-Palmolive Co.)와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 Corp.)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피오 슝커는 "경영 컨설팅 회사가 제공하는 분석과 대행사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최근의 고객사들은 캠페인을 통한 즉각적인 매출 상승과 제품 판매 등과 관련해 더욱 전략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와 대행사 간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오 슝커와 리 로스는 브랜드와 대행사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다. 슝커는 삼성과 이어고(Eargo),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USA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리 로스는 페이팔(PayPal)과 오길비(Ogilvy), 와이든앤케네디에서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컨설팅 회사인 'BeenThereDoneThat'을 창업해 운영했다.

    피오 슝커 액셔니스츠 공동 창립자는 "개인적으로 코카콜라 마케팅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리 로스와 함께 코카콜라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리 로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코카콜라에서 통합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피오 슝커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코카콜라의 통합 마케팅 책임자 겸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피오 슝커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로 근무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유명하다.

    로스는 "대형 컨설팅 회사 직원들은 점점 젊어지고 있으며,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액셔니스츠'는 업계 베테랑인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들과 최고 전략책임자,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구성된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약 10명 가량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정직원이 아닌, 프리랜서 형태로 협력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로스 액셔니스츠 공동 창립자는 "액셔니스츠는 소수 CMO들로 구성된 회사나, 프로젝트별로 크리에이티브 전문 인재를 소싱해 공급하는 크리에이티브 템프 에이전시(creative temp agency)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는 고객사의 직원들과 대행사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돕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셔니스츠'는 기업의 전략과 운영, 및 성장 가능성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수행하는 체계적인 'growth audit(성장 감사)'와 브랜드 구조를 전략적으로 수립하는 브랜드 아키텍처(brand architectures), 혁신 플랫폼(innovation platforms), 핵심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에버그린 트레이딩(Evergreen Trading)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의 부실자산과 액셔니스츠의 컨설팅 서비스를 맞교환 할 수도 있다.

    '액셔니스츠'의 고객사 중 하나인 콜게이트 팜올리브의 파룰 바라와즈(Parul Bharadwaj) 매니징 디렉터는 "어려운 문제는 이전에 이를 해결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며 "액셔니스츠는 고객사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액센츄어(Accenture)와 PwC, 딜로이트(Deloitte),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와 같은 대형 컨설팅 회사가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WPP와 옴니콤, 퍼블리시스, 인터퍼블릭그룹과 같은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액셔니스츠'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