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3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투명성 잃으면 회사 잃을 수도 있다는 마음 가져야"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강조…"감시자 역할 제고해야"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신뢰 회복과 리스크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강조했다.

    금감원은 29일 23개 자산운용사 CEO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자산운용사 CEO와 가지는 두 번째 간담회다. 이날 금감원은 금융환경 변화에 맞는 자산운용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이복현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신뢰 회복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준엄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며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 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하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운용사의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관련 내규,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등에 있어 미비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소유분산 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 제고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해외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며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 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펀드시장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불건전‧불법행위의 지속적인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판매‧운용사 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 좋은 펀드가 잘 팔리는 판매 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관기관 펀드 정보를 통합‧관리해 펀드 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펀드시장 활성화 및 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자산운용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업계에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