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품권 및 소상공인 전용관 종료전용관서 판매 중인 2700만여개 제품 혜택 사라져e서울사랑상품권 온라인 판매처 단 한 곳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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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가 서울시가 발행하는 ‘e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소상공인 전용관인 e서울사랑샵 서비스도 종료한다.

    11번가가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상품권의 온라인 사용은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29일부터 e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을 중단한다. 서비스 종료 전까지 사용하지 못한 상품권은 타 사용처에서 사용 가능하며 서울페이 앱에서 환불 받을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계약 종료로 인해 서비스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가 선보이는 지역 상품권으로, 오는 12월 350억원 규모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7%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어 고물가로 인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1차 판매에서는 250억원 규모의 상품권이 10여분만에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e서울사랑상품권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권이다. 지류·모바일 형태로 오프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한 서울사랑상품권과는 달리 서울시가 협약을 맺은 11번가와 우체국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 서비스 종료에 따라 온라인 사용처는 우체국 한 곳만 남게 된다. 온라인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이유다.

    현재 우체국은 상품권 전용 상품관인 e서울사랑샵에서 6만5000여개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11번가는 디지털·가전·의류·여행상품 등  e서울사랑상품권 마크가 붙어있는 2700만여개 소상공인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우체국 대비 400배 이상 더 많은 적용 상품을 판매하는 11번가의 이탈은 소비자 선택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추가 사용처 확대 계획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조율을 통해 11번가와의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면서 “추가적인 사용처 확대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