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법인 '직방파트너스' 임직원 대상…절반이상 감축 예정모회사 직방도 감축 검토…업계불황으로 수익성 악화된 탓지난해 영업 및 단기순손실 각각 4배 급증…위기 지속될 듯
  • 늘어선 부동산 중개업체. ⓒ뉴데일리DB
    ▲ 늘어선 부동산 중개업체. ⓒ뉴데일리DB
    프롭테크업계 '맏형' 직방이 휘청이고 있다. 중개법인 자회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권고사직을 단행한데 이어 모회사도 관련 절차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최근 중개법인 자회사 '직방파트너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절차를 시행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명 가운데 절반이상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고사직을 수용할경우 이달 30일로 근무가 종료되고 3개월치 급여가 지급된다. 30일부터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직방파트너스는 공인중개사들과 제휴를 맺어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권고사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고사직 등 절차 이후에도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리해고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환경을 감안해 효율적인 방향으로 조직과 인력을 구성중"이라며 "대상자 선정은 내부적인 평가기준 등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고사직을 거부하는 직원이 많을경우 다음 절차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권고사직 시행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권고사직 대상자로 선정된 한 직방 직원이 "구조조정 얘기 나오고 1주일도 안 돼서 나가라고 한다"며 "3개월치 위로금 던져주고 인센티브도 안 준다"고 토로했다.

    또한 해당 직원은 권고사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내계정이 강제로 삭제된다고 전했다.

    그는 '나가지 않고 버티면 안 되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이달 30일이후 계정이 강제삭제된다"며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버티겠나"라고 했다.

    앞서 4월 직방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직방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팀당 10%이상 인원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평가결과 최하위 등급인 '푸어'를 받으면 인사팀과 면담후 3개월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받고 퇴사할지 유급 휴직을 할지 결정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년전 개발직군 초봉 6000만원과 재직자 연봉 2000만원 인상, 이직개발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지원 등 파격 혜택을 내세우며 인재영입에 나선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직방은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2021년 82억원보다 비교해 4.51배 늘어났다. 당기순손실도 515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7월 삼성SDS 홈IoT(사물인터넷)부문을 인수하며 스마트홈시장에 뛰어든 것이 '양날의 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업 인수로 2021년 104억원이던 급여 지출이 지난해 234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직방도 권고사직 관련 직원 면담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조직을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