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연장전보, 수명 138년에서 1년 늘게 돼
  • ▲ 전보ⓒ연합뉴스
    ▲ 전보ⓒ연합뉴스
    KT가 138년만에 전보 서비스를 종료하는 가운데 내년 2월까지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14일 '115 전보 서비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달 초 예고한 대로 15일부터 이 서비스를 종료하나 "연말연시 전보 이용 고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2024년 2월 말까지 115 전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전보 서비스를 예정대로 15일 공식 종료하되 설 연휴가 포함된 2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경조 카드 서비스', '경조금 배달 서비스' 등 대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KT의 이번 전보 서비스 종료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인천 간 전보를 처음 보낸 지 138년 만이다.

    전보는 우편보다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19∼20세기 주요 통신 수단으로 활용됐으나, 1990년대 이후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이용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소셜미디어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의 발달로 더욱 설 자리를 잃은 상태였다.

    해외에서도 독일 우체국이 지난 1월1일 전보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없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