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 2984톤… 두 달 전보다 60.6% 증가노량진 수산시장 등 수산물 매출 타격 없어정부 "올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서 부적합 건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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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방사능 괴담' 관련 소비자 불안이 차츰 가라앉는 모양새다. 국내 수산물 소비 정상화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도 매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19일~12월18일)간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2984톤으로, 이전 한 달간 수입량 1896톤보다 57.3% 증가했다. 두 달 전 1857톤에 비하면 60.6% 늘어난 수치다.
수입금액도 두 달 전 964만6000달러에서 11월 966만6000달러, 최근 한 달 1632만8000달러로 급증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지난 8월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예고된 전후로 급감했다. '방류된 오염처리수가 바닷물에 충분히 희석되기 힘들다''바다생물 체내에 방사능이 누적돼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등의 괴담, 우려 등이 누리꾼들에 의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다.
실제 오염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8월24일부터 9월23일까지 수입량은 1585톤으로, 전년 2579톤 대비 38.5% 감소했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이 시기 횟집 등 외식업 분야 매출 역시 8.7% 가량 줄었다. -
다만 대형마트, 노량진 수산시장 등의 수산물 매출은 직접적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오염처리수 방류 시작일을 기점으로 전후 4주간 소비를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 3사 수산물 매출액은 외려 늘어났고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과 소매점 매출 역시 40% 증가했다.
이후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가 3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최근까지 국내 수산물 소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방류 전후 11주를 비교했을 때 노량진 수산시장 소매점 매출액은 외려 6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김모 씨는 "오염처리수 방류 시작 시긴 한 달 정도 40%가량 매출이 하락했지만 최근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 웹페이지 '해양·수산물방사능안전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올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건수는 총 1만1406건으로, 부적합 건수는 0건을 기록했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괴담을 차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6월부터 일일 브리핑을 했고, 10월 초부터는 브리핑 횟수를 주 2회로 조정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