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가동 목표도쿄서 한 시간 거리 위치3개 만두 생산라인 구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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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이 일본에 '비비고' 만두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르면 2025년 가동 목표로 일본 현지에 만두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치는 일본법인이 위치한 도쿄 중심가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진다. 3개의 만두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CJ제일제당의 인천 만두공장과 비교해 1/3 크기로 지어질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 만두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만두 공장으로 24시간 돌아가며 하루 400만개의 만두를 빚어낼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만두는 일본 현지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제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 만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가공식품시장 규모는 22조1936억엔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 교자(만두) 시장도 6500억원 규모로 2015년부터 연평균 6.7% 성장했다.

    일본에선 일본식 만두인 교자의 인기가 높아 한국식 만두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8년 일본 소비자에게 비교적 친숙한 비비고 물교자(물만두)로 일본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비비고 왕교자를 판매했다.

    특히 왕교자는 일본의 전형적인 교자보다 1.5배 큰 점을 강조해 한국식 만두라는 인식을 심었다. 그 결과 일본에서 최근 3년간 만두 매출 신장률은 약 21%다. 시장 점유율도 10%로 3위를 기록했다.

    시장 성장과 함께 국가별로 규제,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 직접 공장을 짓는 것이 생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확대하는 이유"라면서 "현지 공장이 있으면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공급량을 확대는 물론 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 만두공장 설립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 ▲ 일본 비비고 왕만두 물만두
    ▲ 일본 비비고 왕만두 물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