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경기전반 현황지수 88.3… 3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소비량 감소, 금리·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이 주 요인1분기 경기전반전망지수 95.2… 대규모 업체 등은 경기 호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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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얼어붙은 식품산업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불안과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품업체들이 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경기전망도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발간한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조사결과 요약집'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전반 현황지수는 88.3으로 3분기 97.1 대비 감소했다.
경기전반 현황지수는 조사시점 해당분기 현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보다 낮은 값은 경기 하락·감소 또는 악화를 의미한다.
악화 원인으로는 소비자의 소비량 감소(79%), 금리·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15.8%), 가격 이슈 등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어려움(8.7%) 등이 지목됐다.
이번 조사는 식음료 제조 사업체 152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3일부터 22일까지 생산, 매출, 영업이익 등을 파악해 이뤄졌다.
업체 대다수는 생산규모(88.3), 내수판매(88.8), 영업이익(89.2), 출액(89.4) 등 많은 부분에서 경기 악화를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육류가공, 낙농빙과, 유지제조, 발효주업, 수산동물, 증류주업, 면류유사, 과실채소 등 다수 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하며 경기 악화를 증명했다. 대다수 업종의 경기 악화 배경은 소비 패턴의 변화,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량 감소다.
올 1분기 전망도 어둡다. aT는 1분기 경기전반 전망지수를 95.2로 예측했다. 1분기는 설명절, 방학, 각종 행사 등이 포함된 특수 시즌이지만 대다수 업체는 소비량 감소, 원재료 수급 어려움,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불안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업 규모별 체감경기 전망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종사자수 300명 이상의 사업체는 1분기 경기 호전(104.5)을 전망했다. 이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모두 이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