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다우존스 사상 최고치 경신반도체·이차전지 관련주 동반 상승세 FOMC 회의 주목, 금리 동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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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뉴욕 증시 상승에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함께하고 있다. 내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은 다시 관련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화이자, GM, 스타벅스가 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도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 호실적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12%(172.68포인트) 상승한 1만5628.04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1.43%) 메타(1.75%) 엔비디아(2.35%)는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4.19%), 니콜라(12.38%), 리비안(5.43%) 등 전기차 관련주도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1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며,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증시 상승에 국내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강세가 국내 전기차·반도체 관련주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1시 기준 전기차(1.51%)와 이차전지(1.17%) 테마주는 상승 중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1.46%),포스코퓨처엠(1.74%), 에코프로(3.45%), 삼성전자(0.27%), SK하이닉스(0.22%)가 상승 기조를 유지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2400~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2400∼2570, 신한투자증권은 2350~265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과 비슷한 흐름을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초까지 진행되는 M7의 실적이 미국 증시를 넘어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전세계 증시의 대장주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세계 수급을 흡수하고 있는 M7은 지난해만 해도 S&P500 의 총 수익률 24% 중 약 60%를 기여했고, 지금 S&P500 내 비중이 25%를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일 국내 증시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수급별로 개인이 7267억 원 순매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76억 원, 2161억 원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최근 몇 주간 주요 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됐다"며 "강세론자들이 주장한만큼 금리가 빠르게 인하되지 않으면 향후 증시 추가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적으로 반도체, 조선업종은 현재 가격대부터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하며 인터넷은 조정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차전지와 제약·바이오는 단기 트레이딩에 국한한 매매전략을 취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