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만2900원… 3년만에 최고가외국인 투자자 797억 폭풍 매수역대급 실적-강화된 주주환원 주효증권가, 목표주가 12만~13만원으로 상향
  • ▲ 기아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크게 줄었다. ⓒ뉴데일리DB
    ▲ 기아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크게 줄었다. ⓒ뉴데일리DB
    기아가 역대 최고 실적에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좁혀지다가 역전에 이르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기준 시가총액 39조4003억원으로 코스피 7위에 올랐다. 현대차(40조1910억원)와의 시총 차이는 불과 7907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 30일 기준 기아의 시총은 27조8079억원으로 현대차(36조3235억원)와의 격차는 8조원이 넘었다. 1년 사이에 양사 시총 격차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아 주가는 지난 26일 2023년도 실적발표 전후로 상승세를 탔다. 이달 23일 기아 주가는 8만7900원에 마감했지만 25일 9만3000원으로 올랐다. 

    26일 9만4400원에서 29일 9만9900원으로 상승했으며, 30일에는 9만8000원으로 약간 하락했지만 장중 10만3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31일 기아 주가는 10만2900원으로 5.0% 상승했고, 현대차 주가는 19만4600원으로 2.4% 오르면서 양사의 시총이 역전됐다. 기아 시총은 41조3703억원, 현대차 시총은 41조16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현대차(9.3%)보다 높았다. 
  •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뉴데일리DB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뉴데일리DB
    또한 이번 실적발표 컨콜에서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된 점도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실적 달성에 대한 이익 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은 조건부(올 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한다. 

    이를 통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려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서도 기아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이번 컨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주주친화정책을 보여줬다”면서 “EV3, EV4, EV5 등 전기차 신차 3종 출시 등 자신감있는 2024년 계획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 13만원, 자동차 섹터 탑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기아의 EV3 등은 전기차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기아의 자신감과 주주환원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