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슈퍼볼 광고서 전기차 EV9 홍보 나설 듯… 60초 분량기아, 지난해 미국 내 차량 판매량 최고치 기록… 모멘텀 강화 위해 슈퍼볼에 투자폭스바겐·BMW도 슈퍼볼 광고서 전기차 홍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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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으로 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에 기아(Kia)가 3년 연속 참여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 58회 슈퍼볼에서 전기차인 EV9을 홍보하는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올해 슈퍼볼 광고는 이노션의 미국 자회사인 데이비드 & 골리앗(David&Goliath, 이하 D&G)이 대행한다. 현대자동차(Hyundai)는 올해도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지 않는다.올해로 15번째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는 '슈퍼볼 단골' 브랜드인 기아는 이번에 60초 분량의 광고 스팟을 구매했으며 구체적인 크리에이티브 디테일과 광고 집행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기아는 앞서 2022년 슈퍼볼에서 전기차 'EV6'와 '로보독(Robo Dog)'의 감동적인 만남을 주제로 한 광고를 선보였으며(관련기사 - 돌아온 기아(KIA) 슈퍼볼 광고… "로보독과 EV6의 감동적인 만남"), 2023년 슈퍼볼에선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텔루라이드 X-프로의 강점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호평 받았다(관련기사 - 기아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슈퍼히어로 '빙키 대드(Binky Dad)'). 두 광고 모두 D&G가 대행했다. 올해는 기아 전기차 중 최초로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기능을 탑재한 EV9의 특장점을 내세워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기아 외에도 폭스바겐(Volkswagen), BMW도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 전기차를 홍보 할 예정이다. 지난 2021, 2022, 2023년 연속 참여했던 GM은 올해 슈퍼볼 광고 경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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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Global Automotive Consumer)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의향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반면 내연 기관 차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 가운데 기아의 슈퍼볼 광고 투자는 미국 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량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차량 판매량은 2022년 대비 13% 증가한 78만2451대로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편,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CBS는 지난해 11월 초 올해 슈퍼볼 광고 인벤토리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초 당 700만 달러(한화 약 93억450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참여 브랜드로는 기아와 폭스바겐, BMW를 비롯해 BetMGM, 쿠어스라이트(Coors Light), 헬만스(Hellmann's), 오레오(Oreo), 엠앤엠즈(M&M's), 우버이츠(UberEats), P&G, 프링글스(Pringles), 너즈(Nerds), 리세스(Reese's), 드럼스틱(Drumstick), 니켈로디언(Nickelodeon), 드래프트킹즈(DraftKings), 파파이스(Popeyes), 부킹닷컴, e.l.f. 코스메틱스(e.l.f. Cosmetics), 도리토스(Doritos), 도어대시(DoorDash), 카와사키(Kawasaki), 파라마운트+(Paramount+), 터보택스(TurboTax), 마운틴듀(MTN DEW),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도브(Dove), 프리토레이(Frito-Lay), 스태리(Starry, 펩시코), 판듀엘(FanDuel), NYX 프로페셔널 메이크업(NFX Professional Makeup), 오픈도어(Opendoo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