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간 상승률 5.52% 기록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활짝"이벤트성 아닌 중재법 유예 등 기업 환경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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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밸류업'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총선을 앞둔 단기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중대재해법 완화 유예 등 기업 활력을 높일 근본적인 기업 규제 정책을 펼쳐야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한 2,615.31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5.52%였다.업종별 주간 상승률은 보험이 23.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 15.07%, 운수·장비 13.25%, 유통업 13.15%, 증권 11.89% 등 순이었다.이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결과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 및 지원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한 우수 상장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대하는 외국인과 기관 중심 순매수가 집중 유입됐다. 연초 매도 우위였던 기관은 지난 1주일간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1주일간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올해 누적 외국인 순매수의 55%에 달했다.이런 시장의 관심에 대표적 저PBR 업종인 보험, 증권, 은행, 자동차, 지주사 등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최근 1주일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 밸류 프로그램이 시행되도 기업 규제 완화 속도전 등 제대로 된 기업 정책을 펼쳐야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진작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성향의 상향 정도에 주가 상승 땜질식 처방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에 과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확보되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