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 이어가 로레타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통화정책 완화 시점 제시 못해”10년물 4.090% 등 채권금리 진정세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84포인트(0.37%) 상승한 3만8420.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3포인트(0.23%) 오른 4954.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1.32포인트(0.07%) 오르며 1만5609.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6일) 시장은 이벤트 부재 속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해지며 시장에서 증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전일(현지시간 5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인하 전 경제 데이터를 판단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파월 의장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같은 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이날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오하이오에서 열린 한 금융 중역 총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으르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통화정책 완화 시점을 제시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예상만큼 물가가 둔화되지 않는다면 장기간 현 수준의 금리(금리동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잇따른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멀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19%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도 63.7%로 수준이다.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4.00%~4.25%보다 낮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 수준으로, 기존 연내 5~6회 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4회 인하 수준까지 낮아진 것이다. 
    전일 급등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090%, 4.289% 수준까지 내려왔다.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406%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배럴당 73.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