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 결정액면분할 공시 후 61만9000원까지 치솟아"추후 주가 변동성에 기업가치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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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장 중 60만 원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유통 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주식분할 안건은 오는 3월 28일 개최 예정인 정지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25일입니다. 분할 후 발행주식총수는 1억 3313만 8340주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공시 직후인 오후 2시 1분경 전일 종가 대비 6% 넘게 오르며 61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60만 원 안팎에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했지만 58만8000원에 막을 내렸다.

    앞서 액면분할 추진 계획을 공시한 지난 7일에도 에코프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당시 에코프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만 원(13.75%) 치솟은 57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에도 11.92% 급등하는 등 지난 16일 종가 기준 64만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액면분할은 통상적으로 가격이 높은 주식을 분할해 소액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통한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주식 거래는 활성화되고, 투자자들의 수급도 늘어나 주가는 상방 압력이 증대될 수 있어서다.

    다만 통상 기업의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막연히 액면분할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단 실적 등 기업 펀더멘탈에 기반한 옥석가리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 이슈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유입을 늘려 평소보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림과 빠짐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