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3대' 증시 사상 최고 경신국내 증시 장중 2%대 상승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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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코스피가 2750선을 넘겼다. 간밤 예상보다 온건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장을 시작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2%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2750선을 넘은 건 지난 2022년 4월 21일 이후 2년만이다.

    오후 1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31p(2.43%) 상승하며 2755.45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21일 이후 2년만에 2750선을 뚫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2.86%, SK하이닉스가 8%대 상승률을 보이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01p(1.01%) 오른 900.46에 거래를 개시하며 개장부터 900선을 돌파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현재 코스닥은 1.39% 상승한 903.8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이 9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 장중 혼조세를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상승 폭을 키웠다.

    S&P500은 5000선을 돌파한지 한달 여 만에 52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89%, 다우존스지수는 1.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 상승했다.

    앞서 시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하지만 연준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여정을 거치더라도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마감 직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흑자 전환 성공 소식을 전하며 국내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액 58억2000만 달러(7조817억 원), 주당 순이익 0.42달러(563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는 3% 가까이 오르며 '8만 전자' 기대감이 커졌고, SK하이닉스는 오후 들어 8% 이상 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전 1% 내외 급락을 반복하던 이차전지 종목도 강세다. 에코프로비엠은 4% 이상 오름세며, 에코프로도 1% 이상 상승 거래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 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마이크론 시간외 15% 올랐다"며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