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 급신장철강·석유 넘어서"중계무역 넘어 제조사 지분투자 주효""올해 반드시 한개 이상 인수"
  • 먹거리 찾기에 한창인 종합상사업계에서 현대코퍼레이션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을 의결했다. 지난해 매출은 6조5804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48.7% 급성장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중계 무역을 넘어 제조사 지분투자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그동안 주력업종이던 철강과 석유화학 외에 자동차 부품업의 성장세가 컸다. 승용부품 매출액은 1조9876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으로 전체 사업 중 가장 비중이 컸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절반을 차지한 철강 부문 비중은 30%대로 떨어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사업목적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와 판매업을 추가하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해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 공장을 완공했고, 이듬해는 일본 차량 내장제품 제조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공장을 세웠다.

    회사를 이끄는 정몽혁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에 집중하는 경쟁사들에 밀리면 안된다는 언급을 자주 한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연초 전략회의에서 "올해 한 차례 이상의 지분인수 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출신 부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실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정 회장의 투자 전략이 시장 상황에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출신인 정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초점을 둘 것이란 세간의 시각이 강했다. 하지만 2016년 HD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에 성공한 이후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4연임 중인 정 회장 입장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을 것"이라며 "심혈을 기울였던 신기인터모빌 인수가 불발된 이후 전장 사업에 대한 애착은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으로 거뒀지만 주가는 아직 저평가 받고 있다"며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서도 신사업 M&A 현실화를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