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에너지 수요 많아韓기업 진출 준비해야무협 "참여 위한 다양한 사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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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5000억 달러 가까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한국무역협회는 11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글로벌조달개발원과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는 김만기 글로벌조달개발원 원장, 이리나 플레트노바 우크라이나 우만 시장, 도린 로타루 세계보건기구 박사 등이 참석해 현지 재건 수요와 사업 참여전략, 현지 진출 사례 등 정보를 공유했다.김만기 글로벌조달개발원 원장은 "세계은행이 발간한 우크라이나 긴급피해 및 재건 소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복구 및 재건에 필요한 총금액은 약 4860억 달러로 추산된다"며 "한국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운송·에너지 분야의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된 만큼, 국내 기업은 공공 조달 입찰 등을 통해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4860억 달러는 이날 환율 기준으로 663조원에 달한다. 올해 우리 정부 예산(656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다.이리나 플레트노바 우만시장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우만시에 한국형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양국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인프라․교통․치안 등 한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도린 로타루 WHO 박사는 "전쟁 이후 약 220개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의료 시설이 공격받았다"며 "WHO는 기본 의료 키트 제공부터 심리 치료까지 폭넓은 범위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 A사 대표는 "전쟁이 진행 중이어서 국내 전문 인력을 현지로 파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과 지속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현지 진출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정보 제공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내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