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조사위원 프랑스 방문엔진 조사 결과 6월 중 발표 예상
  • ▲ 사고 현장에서 옮겨지는 제주항공 사고기 엔진 ⓒ연합뉴스
    ▲ 사고 현장에서 옮겨지는 제주항공 사고기 엔진 ⓒ연합뉴스
    작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항공기의 엔진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6월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여객기의 엔진 2기를 제작사인 프랑스 CFM 인터내셔널로 보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내달 12일부터 조사위원 등 관계자 7명이 프랑스를 방문해 엔진에 대한 사고 영향 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엔진 조사 결과는 6월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쪽 엔진에서 가창오리 혈흔이 발견된 만큼, 조류 충돌이 기체 이상으로 이어졌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며, 엔진 자체의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항공과 엔진 제조사에 대한 책임 소재가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보고있다.

    권보헌 극동대학교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엔진 분해 조사 결과로 설계 오류로 인한 구조적 결함인지 운영상 혹은 자연적 결함인지 밝혀지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구분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과 협력해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조사의 최종 결과는 관제 교신 기록 외에도 엔진, 비행기록장치(FDR, CVR), 랜딩기어 등 주요 부품 검사, CCTV, 레이더 항적 자료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사고조사위원회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고 원인은 최종 사고조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항공 사고 조사는 전체 12단계 가운데 6단계까지 진행됐으며, 최종 보고서 발표까지는 1년 반에서 최대 2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