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빙그레 성수동에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 오픈바닐라강 다리, 기념주화 회전문 등 대형 구조물로 주목'투게더' 의미 살려 3~4인 단체 게임 배치… 사전예약 이틀만에 완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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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세시 경 찾은 성수역 카페거리. 적당히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거리를 걷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등장한다. 첼로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갈색의 커다란 외관. 벽면에 붙은 큼지막한 금빛 조형물에는 또렷한 글씨로 '투게더'가 적혀있다.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다.빙그레는 1974년 출시된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 5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 180평 규모 대형 팝업스토어를 꾸렸다. 평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총 14일간 운영한다.입구에 들어선 직후 또다른 대기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긴장감이 든다. 일정 인원이 채워지면 계단을 올라 마치 영화관에 들어선 느낌으로 스토리텔링 영상을 관람하게 된다. 투게더에 대한 간략한 영상이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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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청 후 머뭇거리는 사이 스크린이 반으로 갈리며 또다른 공간이 등장한다. 꼭 '방탈출' 카페 미션을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왼쪽으로 드넓게 펼쳐지는 바닐라강. 미디어효과를 통해 실제 강물처럼 넘실거리는 느낌을 냈다. 동시에 강한 바닐라향이 코끝을 스친다.이곳에서 '다함께일보'와 토큰을 증정 받는다. 다함께일보는 이번 팝업에 대한 내용이 다양하게 기재돼있는 팸플릿의 일종이다. 투게더 형상이 새겨진 토큰을 통해 각종 게임을 즐기게 된다. -
다리를 건너 큼지막한 원형 문 앞에 이르렀다. 투게더 최초 제품 디자인을 형상화한 기념주화 회전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체험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체험존은 크게 ▲블록게임 ▲퍼즐게임 ▲스쿱게임 ▲사진촬영 등으로 나뉜다. 팝업 공간이 널찍하다보니 각 게임을 즐기는데 붐비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는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유로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받았고, 입장 시 1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블록게임에서는 투게더와 관련된 각종 영어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된다. 이어지는 퍼즐게임. 회전하는 원형 판 위에 4인 가량이 올라서 차례대로 투게더 퍼즐을 맞추는 형식이다. 시간 제한이 있어 짜릿하면서, 협응심마저 갖게 되는 코너다.스쿱게임 역시 3~4인 가량이 함께 진행한다. 각각 코너에 서서 스쿱을 발로 밟아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조준해 꽂는 게임이다. 20대로 보이는 여성 몇 명이 환호하며 긴장감을 즐기고 있었다. -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 아이스크림 이름처럼, '함께'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타 팝업과 다르게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게임 미션을 한창 즐기고 스탬프를 획득하고 나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중간에 투게더 디자인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조형물과 전시를 마주하게 된다. 투게더가 처음 출시된 시기는 1974년 1월. 김해공장 준공식부터 광고 역사까지 짧지만 의미 있는 기록들을 살펴봤다.어릴 적 가족과 함께 즐기던 아이스크림이 큰 변화 없이 현존하고 있다는 점에 새삼 감동을 받고, 추억에 잠기게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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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식존이다. 투게더 미니어처 270ml 제품을 원하는 토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리브유&후추, 쿠앤크, 뻥튀기, 약과, 감자칩, 달고나, 시리얼 등 다양한 토핑이 준비됐다.빙그레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투게더 맛있게 먹는 법' 기록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토핑을 이 자리에 내놨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리얼, 뻥튀기 등의 토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시식까지 마치고 나면 획득한 스탬프를 제출하고 에코백, 투게더 50주년 기념 스푼, 스티커, 배쓰밤 등을 증정받게 된다. 에코백을 고른 관람객은 한쪽으로 이동해 투게더 관련 프린팅으로 커스텀 백 제작도 할 수 있다.이번 팝업은 사전예약 3000명이 이틀만에 마감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마감된 만큼, 팝업 기간 내내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각종 체험과 커스텀을 즐기는 MZ세대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