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식·생필품·식품 등 업체들 잇단 가격 인상 예고맥도널드 햄버거 100원↑ … 편의점 생필품도 가격 올라
  • ▲ 맥도날드ⓒ뉴데일리DB
    ▲ 맥도날드ⓒ뉴데일리DB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식·생필품·식품 업체들이 가정의 달 5월에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물가 안정이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월 중 양배추·조미김 등 7종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추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피자헛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다음 달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맥도날드는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 버거 단품 기준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단품 가격은 동결이지만, 사이드메뉴와 탄산음료 가격이 올라 세트 기준 300원 오른 7200원이다.

    피자헛도 구체적인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메뉴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피자헛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상된 가격과 세부사항은 5월 2일 이후 피자헛 웹·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생필품 가격도 오른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 24 등 주요 편의점은 지난 24일 다음 달 1일부터 볼펜, 라이터, 생리대 등 10여 종의 가격이 오른다고 밝혔다.

    모나미153 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스위트돌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엘지유니참의 중간 크기 4개 묶음 생리대는 2400원에서 200원 오른다.

    조미김 제조 업체들은 이미 10~20% 제품 가격을 올렸다. CJ제일당, 풀무원, 대상 등 대기업들도 인상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는 5월 중 가격불안이 심한 7종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여전히 가격불안을 보이는 7종(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조미김·코코아두)에 대해서는 5월 중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 1차관은 "4월 들어 오이·애호박·수입소고기·갈치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116개 농수산물 유통 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유통경로를 다양화해 경쟁을 촉진하고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