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 올리브유 생산량 급감이상기후 여파에 국제 가격도 4년만에 3.6배 ↑주요 기업 가격인상… 외식업계 확대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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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후 여파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외식 기업도 많은 만큼, 추가적인 연쇄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과 샘표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이상 올렸다.

    사조해표도 5월 16일부로, 동원F&B 역시 이달 중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약 30%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의 올리브유 연쇄 인상은 국제 올리브유의 가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88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톤당 5926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폭등이다. 2020년 1분기 가격이 톤당 274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4년 사이 가격이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는 이상기후가 꼽힌다. 최근 2년간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연간 130~150만톤이었던 생산량이 절반 수준인 66만톤으로 줄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주요 올리브 생산국들도 같은 이유로 작황 부진을 겪고 있다.

    가격 인상 여파가 외식업계로까지 번질 우려도 있다. 올리브 샐러드, 볶음류, 고기요리 등에 주로 사용되는 등 사용처가 넓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 올리브유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BBQ는 지난해부터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