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스톡 사진 라이센스 구매 후 '코로나' 브랜드 로고 넣어 완성코로나 맥주병 꼭 닮은 바다 위 태양의 일몰 이미지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 전달초저예산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 선보여 주목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빌리버스(We Believers)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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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표 맥주 브랜드 '코로나 엑스트라(Corona Extra, 이하 코로나)'가 저예산으로 완성한 옥외광고(OOH)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는 최근 선보인 옥외광고 캠페인에 100달러(한화 약 14만원) 스톡 사진(stock photos, 이미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사진)을 활용했다.이 광고에 활용된 스톡 사진은 황금빛을 내뿜으며 지는 태양이 광활한 바다 위에 잔잔히 반사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이미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황금빛 '코로나' 맥주병을 연상시킨다. 또한 '코로나'의 브랜드 이름이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에서 비롯된 만큼, 브랜드가 가진 의미와도 잘 어울린다.광고가 전달하는 이미지와 메시지도 강렬하지만, 초저예산으로 완성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측은 단돈 100달러를 들여 스톡 사진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뒤 '코로나' 브랜드 로고를 추가한 것이 전부였다. 이미지 촬영이나 보정 등에 드는 추가 비용 없이 저예산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보였다.이번 캠페인은 '코로나'의 라틴 아메리카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빌리버스(We Believers)가 대행한 것으로 페루,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에서 OOH 캠페인으로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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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광고 캠페인에서 대중적으로 오픈된 스톡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직 해당 브랜드만을 위한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의 OOH 캠페인은 광고 예산 부족 문제를 겪는 브랜드와 에이전시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구스타보 라우리아(Gustavo Lauria) 위빌리버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저예산으로 완성한 이번 캠페인에 대해 "광고가 실제로 집행되는 곳에 가치를 가져다주는 매우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심에 넘쳐나는 현란한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 맥주병을 떠올리게 하는 바다 위 반사된 태양의 일몰 사진을 브랜드 로고와 함께 전시하는 것에서 엄청난 가치를 발견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모두에게 긴요하게 필요한 휴식, 자연과의 연결감을 널리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이 생성해 낸 이미지와 컴퓨터 그래픽(CGI), VFX(특수 시각 효과) 등을 활용한 화려한 광고 이미지가 판을 치는 요즘, 코로나의 옥외광고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휴식 같은 광고'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