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PB브랜드 '배민이지' 상품 수 101종으로 확대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PB 장르 확대… 퀵커머스로 승부프리미엄 '배그니처' 라인업도 강화… 커머스 사업 실적 확대 박차
  • ▲ 배민이 생활용품까지 PB 장르를 확대했다.ⓒ배달의민족 앱 캡처
    ▲ 배민이 생활용품까지 PB 장르를 확대했다.ⓒ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비 무료, 구독제 서비스 강화 등 배달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자체 PB상품을 라인업을 강화하며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B마트, PB상품 등은 음식배달사업인 서비스 분야 실적과 별도 커머스 실적으로 분류된다. 기존 음식 배달을 중점으로 몸집을 확장해왔지만 배달앱 시장이 포화되며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 것.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이 2022년 7월 론칭한 보급형 PB브랜드 '배민이지'는 제품 수를 101종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 80여종에서 20여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PB 상품군도 확대했다. 4겹 화장지를 시작으로, 40수 코마사 수건을 새롭게 선보였다.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퀵커머스를 활용한 빠른 배송이 강점이다. 

    배민이지 상품을 B마트를 통해 주문하게 되면 1시간 이내 문앞으로 배송된다. 익일 새벽배송을 진행 중인 쿠팡이나 컬리보다 훨씬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이지 상품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즉석카레의 경우 초도 생산 수량이 완판됐고 B마트 카레 상품 중 1등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 ▲ 배민 프리미엄 PB '배그니처'에서 판매 중인 달걀 상품.ⓒ배달의민족 앱 캡처
    ▲ 배민 프리미엄 PB '배그니처'에서 판매 중인 달걀 상품.ⓒ배달의민족 앱 캡처
    보급형 뿐 아니라 프리미엄 PB브랜드 사업도 강화 중이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PB '배그니처'를 론칭하고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배그니처'는 '배민'과 '시그니처(특징)'가 결합한 의미를 담았다.

    배민 관계자는 "생산자의 우수한 품질 관리와 배민의 기획력을 더해 생산자의 좋은 상품을 더 잘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배그니처를 론칭했다"고 했다. 

    론칭 당시 상품은 '유기농 자연방사 동물복지 유정란 10구' 1종에 그쳤지만 현재 무항생제 돼지고기(목심, 삼겹살) 3종 등으로 늘었다. 

    유기농 동물복지 달걀의 경우 가격은 8490원으로, 컬리의 PB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 10구' 6200원과 비교하면 36.9% 가량 비싸지만 현재까지 누적 1만개 이상 판매되고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배민은 커머스 사업으로 상당한 수익을 내는 중이다. 지난해 B마트 등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상품 분야 매출은 6880억원으로 전년 512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의 PB는 고객 니즈를 고려해 상품 기획부터, 제품명, 디자인까지 배민의 고민을 반영한 상품들"이라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를 충실히 반영하고, 자체 브랜드를 통해 가격 거품을 걷어낸 좋은 품질의 제품을 지속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