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통산 37회 우승…바둑계 '슈퍼스타'정은혜 작가 5000명 캐리커처…장애인 편견 타파
  • ▲ 신진서 9단(좌측)과 정은혜 작가. ⓒ포니정재단
    ▲ 신진서 9단(좌측)과 정은혜 작가. ⓒ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은 제5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프로바둑기사 신진서 9단과 화가 겸 배우인 정은혜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2012년 프로바둑 입문후 통산 1018전 803승 1무 213패 1무효(승률 79.04%)를 기록중이다. 다승·승률·상금 등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바둑계 '슈퍼스타'다.

    빠른 수읽기를 통한 전투형 기풍이 특징으로 통산 37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제9회 응씨배 대회에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금메달 및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지난 2월 제25회 농심신라면배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선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중국 기사 5명, 일본 기사 1명을 연달아 물리치며 대회 최초 6연승 마무리 우승을 견인했다.

    정은혜 작가는 발달장애인으로 한때 주위 불편한 시선에 고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미술 관련 소질을 발견한 이후 인물 캐리커처를 비롯해 개·고양이·나무·꽃 등 일상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2016년부터 약 5000명의 캐리커처를 작업했으며 2019~2020년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지난해엔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2022년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외 연간 수십차례 강연을 통해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신진서 9단은 뛰어난 실력을 통해 한국 바둑계를 이끌고 있고, 정은혜 작가는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7월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해 2020년 신설된 '제2의 포니정 혁신상'이다.

    진취적 정신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40세이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각각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