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생산자물가 '깜짝 하락', 예상치 크게 밑돌아 美 CPI에 이어 PPI까지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70% 육박엔비디아(3.52%), 애플(0.55%) 등 기술주 연일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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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이에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펼쳐지며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또 다시 신고가를 돌파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8647.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1포인트(0.23%) 오르며 5433.7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9.12포인트(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미 노동부는 5월 미국의 헤드라인 PPI는 전달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4월) 0.5% 상승했던 PPI는 5월 들어 하락 반전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도 크게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2.5%와 전달(2.3%)를 모두 하회했다.5월 PPI 하락분의 60%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었다. 디젤 연료, 상업용 전력, 항공기 연료 가격도 내렸다. 전체 상품 물가는 0.8% 내리며 지난해 10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고, 올해 PPI 반등을 견인했던 서비스 물가는 제자리 걸음을 기록했다.특히, 미국의 헤드라인 PPI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으로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컸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며 시장 예상치(0.2%)와 전달(0.5%)를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2.4%)와 전달(2.5%) 수치 모두 하회했다.도매물가 개념으로 인식되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풀이된다.전날(현지시간 12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PPI까지 둔화됨이 확인되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물가 하락에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40%, 4.40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99% 수준까지 내려왔다.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재차 상승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0.3%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69.5%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71.2% 수준으로 집계됐다.이에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엔비디아(3.52%)를 비롯해 AMD(-0.21%), SMCI(12.44%), ASML(-1.51%), 마이크론테크놀로지(1.70%) 등 AI 반도체 관련주도 대체적으로 상승했다.이 밖에 애플(0.55%), MS(0.12%), 테슬라(2.92%) 등이 상승했고, 아마존(-1.64%), 구글(-1.48%) 등이 하락했다.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수십조원대의 성과 보상을 지급하는 안전 표결을 앞두고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 기업 브로드컴도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의 주식 분할 계획 등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2.77% 급등 마감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배럴당 77.9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