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매도세… 코스피 2750선 밑으로삼성전자 1% 하락… 현대차·기아 급등
  • 국내 증시가 5거래일만에 약세로 출발했다. 유럽 정시 불안에 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58.42)보다 3.59포인트(0.13%) 내린 2754.83에 개장했다. 개인이 1561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는 모습이다. 

    시총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1%대로 떨어진 7만8700원에서 거래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KB금융은 2% 내외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떨어지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1%대 미만 상승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각각 5%, 2%대 강세다. 지난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위독설과 함께 주가가 요동쳤던 현대모비스과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1% 내외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에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한 3만8589.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내린 5431.6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 오른 1만7688.88에 장을 마쳤다.

    어도비 등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이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프랑스 국우 세력 약진에 따른 정치 불안 등으로 달러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의 정치적 혼란 등은 달러·환율 상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2.19)보다 2.06포인트(0.24%) 하락한 860.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3.05%), 휴젤(2.04%), 알테오젠(1.51%), HPSP(0.66%) 등이 상승 중이다. 이 외 엔켐(5.22%), 클래시스(-3.61%), 에코프로비엠(-2.29%), 실리콘투(-1.76%) 등이 하락세다. 

    사조대림은 냉동김밥 미국 수출 소식에 장 초반 7%대 이상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장 첫날인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기업 라메디텍은 공모가 대비 200% 가까이 오른 4만63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9.3원)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