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 주도주 강세장'합병 이슈' SK이노베이션도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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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800을 탈환한 채 마감했다. 2년 5개월여 만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0p(0.37%) 상승한 2807.63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4.77p(0.17%) 상승한 2802.10에 장을 시작한 이후 상승폭을 더 키웠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2억 원, 167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띄웠다. 개인은 5701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거래량은 7억4518만 주, 거래대금은 13조2808억 원으로 집계됐다.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로 마감하며 지수를 받쳤다. 이들은 각각 8만1600원,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2%대 강세로 마감했다.개장 전 SK E&S와의 합병 보도에 급등했던 SK이노베이션은 15.57% 상승한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합병 여부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내용의 해명 공시가 나왔지만, 명확한 부인 의사가 없었다는 데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셀트리온, POSCO홀딩스는 모두 1% 안팎 약세로 장을 닫았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1위를 탈환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급 유입이 지속돼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2년 넘는 기다림 끝에 코스피가 2800선에 도달했으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장기평균 이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p(0.43%) 내린 857.51에 장을 끝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408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8억 원, 817억 원가량을 팔았다.거래량은 6억2560만 주, 거래대금은 6조8795억 원이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700개며, 하한 종목은 842개로 집계됐다.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76%)와 HLB(0.16%)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09%), 에코프로(-2.08%), 리노공업(-1.54%), 셀트리온제약(-1.69%), 삼천당제약(-0.24%), 클래시스(-3.80%), HPSP(-3.65%) 등이 내렸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384.6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