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연구개발비 지원암 증식 작용하는 단백질 억제하는 먹는 혁신 항암신약 개발 목표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빅데이터·AI 결합해 선도물질 발굴
  • ▲ JW사옥.ⓒJW중외제약
    ▲ JW사옥.ⓒ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표준치료제에 대한 불응성·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연구가 '2024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2년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XBP1s를 직접 억제하는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하고 경구(먹는)용 혁신 항암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XBP1s는 여러 고형암에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로, XBP1s가 과도하게 발현되면 각종 암이 증식하는 데 작용한다. 특히, 암세포 생존에 관련된 유전자 활동을 증가시켜 표준치료제 효과를 저해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반응을 방해해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게 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선도물질은 C&C신약연구소가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발굴했다.

    이 선도물질은 세포실험에서 XBP1s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이를 억제함으로써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전립선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약물 반응 측정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나타냈다고 C&C신약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XBP1s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의 구조 최적화 연구를 통해 2025년까지 비임상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남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인 전립선암은 1차 표준치료인 호르몬 치료제의 저항성과 불응성 때문에 새로운 작용기전의 혁신 신약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XBP1s를 타깃하는 선도물질을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