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의족 한 대당 약 5천만원 ‘장벽’첨단 보조기구 지원…새로운 일상 선물
  • ▲ 작년11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 기념사진. ⓒ포스코
    ▲ 작년11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 기념사진. ⓒ포스코
    포스코1%나눔재단이 2020년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국가유공자들 중 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내 전상·공상으로 퇴직한 국가유공자는 61만명이며, 이중 장애인은 12만명에 달한다. 국가에서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연금, 의료기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예산의 한계로 로봇 의수·족, 다기능 휠체어와 같은 첨단보조기구의 지급은 어려운 현실이다.

    실제 로봇 의족의 경우 기존 기계식 의족과 달리 발을 디딜 때 주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목을 움직일 수 있고 한 발로도 설 수 있는 등 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임이 가능하다.

    덕분에 언덕이나 계단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고, 가볍게 달릴 수도 있는 장점이 있지만 로봇 의족 한 대당 약 5000만원 수준의 고가로 구매에 큰 장벽이 존재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를 위해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재단은 상이(傷痍)국가유공자들 중 자립생활의 의지가 뚜렷한 대상을 선정해 매년 10억원을 투입, ▲로봇 의·수족 ▲첨단 휠체어 ▲시·청각기구 등 다양한 첨단보조기구를 지급한다.

    또한 국가유공자법에는 기본적으로 퇴직 유공자만이 지원 대상이나 포스코1%나눔재단은 수혜 사각지대를 고려해 장애를 입은 소방공무원이나 군인까지 준국가유공자로 판단해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도 소방공무원 및 육군뿐만 아니라 해·공군까지도 대상자를 확대해 사각지대에 있는 국가유공자들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으로 로봇 의수를 지급받은 김근효 씨는 “이전에는 손 동작이 많이 굼뜨고 불편했는데, 로봇의수를 착용한 후에는 빠르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할 수 있어 물건을 집는 세밀한 동작도 가능해져 일상 생활이 정말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산 첨단보조기구 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3년 민간 최초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로봇 의족RoFT(Robot Foot)를 구매해 국산 첨단보조기구 확산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도 국산 첨단보조기구 지급 품목을 확대 발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