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서비스업 부진에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9월 금리 인하 확률 73.1% 까지 높아져 엔비디아, 테슬라 강세에 나스닥 상대적 강세 이어가4일 목요일, 미국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 휴장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며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06%) 내린 3만9308.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01(0.51%) 오르며 5537.02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59.54포인트(0.88%) 상승하며 1만8188.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일) 시장은 미국 독립 기념일을 앞두고 거래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연이어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 등에 주목했다. 

    고용시장은 냉각된 것이 확인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3000건을 하회한 수치로 지난 5월(15만7000건) 수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1년간 동일 직장에서 근무한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4.9% 오르며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 대비 4000명 증가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해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추세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500건으로 전주 대비 2250건 늘었다. 

    그동안 고물가의 핵심으로 꼽히던 미국의 서비스업도 둔화세가 확인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6)를 하회하는 수치로, 전달(53.8) 대비 5%나 낮은 수준이다.

    고용이 둔화에 서비스업 둔화까지 확인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0.3%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73.1%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68.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도 진정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60%, 4.52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0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기술주 위주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가 4.57% 오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상승에 퀄컴(1.82%), 브로드컴(4.33%), SMCI(1.17%), ASML(2.24%),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9%) 등 AI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 2분기 차량 인도량 개선에 10% 급등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이날도 6.54% 급등했다. 테슬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 들어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외에 애플(0.58%), MS(0.32%), 메타(0.09%), 구글(0.42%) 등이 상승했고, 아마존(-1.21%)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50억 달러 주식 추가 매각 소식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배럴당 83.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오는 4일(현지시간) 목요일 미국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