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착용감에 '깜놀'수면 분석 기능 '원탑'스마트폰 연동하면 활용도 무궁무진
  • ▲ 갤럭시 링 ⓒ장소희 기자
    ▲ 갤럭시 링 ⓒ장소희 기자
    지난 상반기 갤럭시S24 언팩에서 잠깐 선보였던 '갤럭시 링'은 이번 언팩에서 공개되기 전까지 가장 호기심이 컸던 제품이다. 아직 시장에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은데다 웨어러블 리더 삼성이 경쟁사 대비 일찍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감도 컸지만 그만큼 우려도 컸던게 사실이다.

    "하루 종일 착용해도 OK"

    이번에 갤럭시 링을 처음 착용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생각보다 너무 가벼웠다는 점이다. 이정도 무게와 착용감이라면 갤럭시 워치 수준으로 대중화가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센서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라 어느정도 두껍고 무거울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착용해 보니 정말 가벼웠다. 두께도 예상보다 꽤 얇은 편이었다.

    디자인은 제품의 겉면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유니크 함이 눈길을 끌었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로 출시가 되는데, 블랙과 실버는 무광으로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줬다.

    갤럭시 링은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가 된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별도의 사이즈 키트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게 갤럭시 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키 포인트라 삼성닷컴에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먼저 사이즈 키트를 보내줘 내 사이즈를 측정해볼 수 있다.
  • ▲ 갤럭시 링 두가지 모델을 손가락에 착용한 모습 ⓒ장소희 기자
    ▲ 갤럭시 링 두가지 모델을 손가락에 착용한 모습 ⓒ장소희 기자
    ◇ 가벼운데 내구성 갖춘 외관에 '합격점'...투박한 재질엔 다소 실망감

    갤럭시 링은 정말 가볍고 편안해 하루 종일 착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소개하면서 수면 건강 측정을 강조했는데, 정말 잠을 잘 때도 전혀 거슬리지 않을 것 같다는 공감을 얻기 충분해보였다.

    내구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갤럭시 링의 외부의 오목한 (Concave) 디자인은 독특한 매력을 보이면서도 스크레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몇시간 착용해 보는 동안 여기 저기 마찰이 있었지만 거의 손상이 가는 경우가 없었다.

    갤럭시 링에는 티타늄 그레이드 5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 소재가 IP68등급과 10ATM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할 정도로 내구성을 검증받은 덕분이다. 실제로 손을 씻을 때나 샤워할 때도 벗어야는 불편함이 없어 진정한 웨어러블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았다.

    배터리 수명도 만족스러웠다. 일주일을 꼬박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소모량은 꽤 만족스러웠다. 몇시간 사용해서는 배터리 사용 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일주일 가량 사용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끊김없이 일상화하기에 적합해보였다.

    명품 반지 케이스보다 영롱하게 빛나는 전용 충전 케이스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반지 사이즈와 정확히 일치된 투명 충전 케이스는 충전을 위해 반지를 꽂으면 하얀 빛의 원형 LED 라이트가 들어오면서 연결 상태를 알려주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다만 소재에서 오는 투박함을 완전히 없애기엔 아직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 티타늄 소재가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여러 색상을 반영하기엔 최적의 소재지만 그동안 대부분 액세서리로 착용했던 반지의 느낌보단 아직은 전자 기기라는 이미지가 더 강렬했다. 향후 소재나 디자인 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더 세련되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다양한 사이즈로 주문 가능한 갤럭시 링 ⓒ장소희 기자
    ▲ 다양한 사이즈로 주문 가능한 갤럭시 링 ⓒ장소희 기자
    ◇ '수면분석 최고봉' 갤럭시 링...잠자리에서도 부담 '제로'

    갤럭시 링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잠자리에서도 전혀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서도 갤럭시 링이 가장 신체에 오래동안 착용해도 거슬리지 않는 제품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헬스 기능을 제공하는 워치도 있지만, 솔직히 시계를 차고 자는 것은 습관을 들이기 전 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갤럭시 링은 처음 착용 후 수면에 들었을 때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 24시간 쉬지않고 건강관리를 해주는 제품으로는 이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면 패턴을 분석해 준다는게 갤럭시 링의 가장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실제 수면 시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중 움직임 ▲심박수 ▲수면 중 호흡수 등 새롭게 추가된 5가지 지표를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수면 외에도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알림을 주는 '심박수 모니터링', 걷거나 달릴 때 자동으로 운동을 감지해 칼로리, 심박수 구간 등을 측정하는 '운동 트래킹' 등 다양한 헬스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춘 사양이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사용자들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판단할 것 같은 기능은 '에너지 스코어(Energy Score)'로, 갤럭시 링으로 측정된 헬스 데이터를 갤럭시 AI가 분석해 최적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갤럭시 링과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매일 아침 컨디션을 점수로 확인하고,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 메시지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전날 밤 잠을 뒤척여 수면 질이 안좋았던 날은 컨디션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잠들기 전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잠에 들라는 가이드가 제공된다고 한다.
  • ▲ 갤럭시 링을 케이스에 보관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 갤럭시 링을 케이스에 보관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 자주 잃어버리는 반지 걱정 끝...스마트폰 연동해 활용도 UP

    갤럭시 링은 다른 갤럭시 기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파인드(Samsung Find)'에 갤럭시 링을 등록하면 갤럭시 링의 위치 확인이 가능해 분실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갤럭시 링만이 줄 수 있는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도 있다. 엄지와 검지를 두번 맞대는 '더블 핀치' 제스처를 취하면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어 셀카를 찍거나 원거리에서 촬영 시 유용할 것 같다.

    두 제품을 동시에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을 함께 사용하면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갤럭시 링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에 취미가 있고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갤럭시 링과 워치를 동시에 사용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링은 가능한 돌출된 부분을 손가락 안쪽으로 향하게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바깥쪽에 돌출된 부분의 센서를 통해 가장 정확한 헬스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더불어 다섯 손가락 중 검지 손가락에 착용하는게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팁도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