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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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피격' 사건에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860.92)보다 0.79포인트(0.03%) 상승한 2861.71에 장을 열었다. 장초반 외국인은 564억 원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6억 원, 9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시총상위는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1% 미만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POSCO홀딩스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은 1% 안팎 강세다.

    특히 '트럼프 피격' 사건에 따른 트럼프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4% 내외 강세며, LG넥스원, 현대로템도 1%대 오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211.72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12(0.40%) 상승한 1만8472.5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는 31.4% 급등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테슬라도 1.8% 상승 마감했다.

    엑손모빌(1.7%), 셰브런(1.6%)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 헬스(0.8%) 등 건강보험 업종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감세 정책을 확대하며 가상화폐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기대감도 투심 확대를 뒷받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 시장의 9월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심리 우위를 확인한 점과 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아직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기술주와 금리인상 피해주 간 순환매 장세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88)보다 1.92포인트(0.23%) 하락한 850.96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1억원, 6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2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16%), 에코프로(-2.43%), HLB(-1.65%), 엔켐(-2.01%) 등은 하락세다. 알테오젠(0.54%), 삼천당제약(4.55%), 리노공업(2.49%) 등은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2원)보다 0.8원 오른 1384.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