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년 주택전문가' 이기동 대표 발탁작년 단순도급 1건외 현재까지 사업 '0건'SM상선 자금 550억 조달…연이자 34.6억"주택사업 잔뼈 굵지만 빠른 성과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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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이 실적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주택사업 부진으로 계열사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받는 등 상황이 여의치않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이기동 대표를 구원투수로 발탁했지만 단시간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어 보인다.16일 전자공시 다트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364억원·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곳간이 줄어들기 시작한 건 2022년을 기점으로 주택사업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부터다.실제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 2022년 △경기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1·2·3단지 △경기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1·2단지 △ 전북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6곳을 분양했으나 3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특히 그해 8월에 공급한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은 지금까지도 잔여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은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받고있다.이어 지난해에는 분양사업이 아예 없었으며 단순도급 사업이었던 '인천 용현 경남아너스빌'이 마지막이었다. 이같은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7월 현재까지 경남기업은 주택사업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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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남기업은 지난달 SM상선으로부터 운영자금목적으로 550억원을 조달받았다. 이는 경남기업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202억원 보다 172%나 많은 금액이다.운영자금 만기는 내년 6월로 이율은 6.3%다. 매월이자로 지출되는 금액만 약 2억8000정도이며 1년이면 34억6500만원에 달한다.4년전인 지난 2020년 경남기업이 제시한 '2023년 매출액 1조원 달성' 비전도 무색해졌다. 지난해 기준 경남기업의 매출액은 4879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지난 3월 수장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주택전문가인 이기동 대표를 투입함으로써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28년간 DL이앤씨에서 근무한 주택사업 전문가로 2020년부터 2023년말까지 한양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경남기업 주택사업에 잔뼈가 굵은 이 대표가 발탁했지만 빠른시간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면서 "경남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뚜렷한 신사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외사업 비중은 겨우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에서 승부수를 봐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새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