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반토막…3년새 분양수익 99.5% 급감 매출 93.5% 단순도급…원가율 103%로 되레 손해1분기 원가율 96%로 감소…그럼에도 당기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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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브랜드 '아이유쉘(I uʃell)'를 보유한 SM우방이 원가율에 발목이 잡혔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사업을 줄인 대신 도급공사를 늘리고 있지만 원가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M우방 매출액은 954억원으로 직전년대비 46% 급감했다. 더불어 영업손실 498억원‧당기순손실 594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SM우방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던 2022년을 기점으로 분양사업을 줄였다. 최근 3년간 분양수익을 보면 △2021년 4006억원 △2022년 1262억원 △2023년 18억원으로 3년사이 분양수익이 99.5% 급감했다. 올 1분기 현재까지 분양수익은 0원이다.청약홈에 따르면 SM우방은 지난해 △인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충북 진천 덕산우방아이유쉘 두 곳을 공급했지만 단순히 시공을 맡은 것에 불과했다.자체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단 한건도 없었다. 그동안 분양사업에 무게를 실어왔던 SM우방이 분양물량을 급격하게 줄인건 미분양 적체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SM우방이 지난 2022년 10월 분양에 나섰던 '울산KTX 우방 아이유쉘퍼스트'는 2년째 미분양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단지는 344가구 모집에 50여명만 청약에 접수해 경쟁률 0.14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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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M우방은 분양사업을 대신에 도급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높은 원가율 탓에 마진이 남기는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매출액의 93.5%인 892억원이 공사수익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이 103%에 달해 해당기간 공사원가는 921억원을 기록 오히려 손해를 봤다.이 문제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분기 SM우방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원가율 96%(239억원)를 제외하면 남는 건 11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원가율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셈이다.결국 SM우방은 1분기 영업손실 26억원·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실적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분양사업에 무게를 둬왔던 탓도 있지만 단기간내 원가율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악화되자 SM우방은 급격하게 분양사업을 줄이면서 도급사업 비중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중견건설사들처럼 원가율 문제에 직면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이어 "상반기내내 분양사업이 없었고 하반기 역시 분양사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상황을 역전시키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