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익스프레스, 정산 지연 사태 발생시중 은행, AK몰·인터파크커머스 대상 선정산대출 신규 취급 중단인터파크도서, 서비스 중단
  •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7월 3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이종현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7월 3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이종현 기자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각 계열사들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시중 은행이 인터파크쇼핑과 AK몰에 대한 선정산 대출 신규 취굽을 중단한 데 이어 큐익스프레스까지 정산 중단이 현실화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텐그룹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에서 자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관련된 피해 물류업체들은 이날 오후 검찰에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각 계열사의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 곳으로 그룹의 혈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이 마비됐다는 의미다.

    큐텐그룹 계열사의 정산 지연 확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인터파크도서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정상화 시점까지 인터파크도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게 됐다”면서 “부득이하게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고객님들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KB국민은행·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인터파크쇼핑과 AK몰에 대한 선정산 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입점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업체에 정산 대금을 받기 전까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이후 플랫폼에서 지급한 정산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시중 은행들이 정산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셈이다.

    KB국민은행은 AK몰과 인터파크쇼핑 2개사를 선정산 대출 서비스인 ‘KB메가셀러론’ 대상에서 제외했다. SC제일은행도 인터파크쇼핑에 대한 ‘파트너스론’ 신규취급을, 신한은행은 AK몰에 대한 ‘퀵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앞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는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AK몰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AK몰도 정산이 어려울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