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 분유가격 1캔당 2000원 인상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등이 배경'티메프 사태'로 핫딜 분유·기저귀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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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 분유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일명 '티메프 사태'로 인해 육아용품 핫딜 구매처를 찾기 어려워진 것이 배경이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유 시장점유율 1위 '압타밀'은 8월 1일부로 국내용 분유 가격을 1캔당 2000원 인상했다. 압타밀은 국내용, 독일 내수용(해외직구 상품) 두 종류 분유를 온오프라인 경로로 판매 중인데, 독일 내수용 제품은 이번 가격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압타밀 프로누트라 어드밴스 HMO(800g)' 1캔 가격은 3만2900원에서 3만4900원으로 올랐다. '프로푸트라 듀오어드밴스' 1캔 가격은 4만4900원으로 인상됐다.제조사 뉴트리시아 측은 "압타밀 원산지는 아일랜드공화국으로, 계속되는 환율의 급등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내용 분유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압타밀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환율,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가격을 10% 가량 올렸다. 개당 가격은 3만원대 후반에서 4만원대 초반으로 인상됐다.점유율 1위 압타밀의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 다수는 큰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200일 아기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모 씨는 "분유 가격이 부담됐지만 아이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리해 구입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분유를 교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독일 내수용 제품의 체감가도 높아진 상황이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오픈마켓 핫딜 거래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소비자들 입장이다. 현재 맘카페에는 압타밀 핫딜 링크를 구하는 게시글이 속출하고 있다.한편 육아용품 물가 부담은 날로 상승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올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래로 최대 상승 폭이다.이 기간 기저귀도 9.6% 올라, 1998년(10.6%)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유아용 학습 교재(7.5%)와 분유(6.3%), 아동화(6.3%), 산후조리원 이용료(5.2%)도 1~10월 전체 물가 상승률(3.7%)을 넘었다.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며 육아 관련 물가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