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총회…조합원 25%이상 총회개최요구서 제출공사비 평당 840만원…대우건설 도시정비 3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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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7000억원 규모 '재건축 대어'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가 이달말 시공사선정에 나선다. 두차례 입찰에 단독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사업을 따낼 경우 대우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에 이어 도시정비부문 3위로 올라서게 된다.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5분의 1 동의를 얻어 오는 31일 시공사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당초 조합은 대우건설과 수의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일 제15차 대의원회를 열었다.하지만 대의원 102명중 참석자가 45명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해 수의계약 안건이 부결됐다. 일부 조합원들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요구하면서 안건 심의를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그러자 빠른 사업추진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총회개최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공사선정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결국 총회개최 요구서를 제출한 조합원 비율이 전체 25%를 넘으면서 오는 31일 시공사선정 총회 개최가 확정됐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4조는 조합원 5분의 1이상 요구가 있을 경우 총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한편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적용할 예정이다.오는 20일과 31일엔 경기여고 강당에서 홍보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는 단지내상가에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선다.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5단지는 94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14개동·1279가구로 재탄생한다.예정공사비는 3.3㎡(평)당 840만원, 총 6970억원 수준이다.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도시정비부문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대우건설은 △신반포16차 재건축(2469억원)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2143억원) △서울 마포 성산 모아타운1구역(1972억원) 등을 따내며 누적수주액 6584억원, 6위를 기록중이다.여기에 개포주공5단지를 수주할 경우 수주액이 1조3554억원으로 늘어 포스코이앤씨(3조5525억원), 현대건설(3조3059억원)에 이어 3위 진입이 가능해진다.대우건설 측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개포지구 최고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