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2/3 교체 선언사측 포이즌 필로 대응경쟁력 회복?… 주가 반등
  • ▲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AP/뉴시스
    ▲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AP/뉴시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사우스 웨스트항공의 이사회를 대거 교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이 지명한 이사회 후보는 전 버진 아메리카 CEO 데이비드 쿠시와 에어캐나다 전 CEO 로버트 밀턴을 포함해 전직 항공사 최고경영자와 컨설턴트 그리고 관료들로 구성됐다.

    엘리엇은 성명에서 후보들의 전문지식과 신선한 사고, 책임을 부여하는 이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사우스웨스트 주식과 파생상품을 포함해 약 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같은 날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CEO를 교체하기도 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엘리엇과 내달 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엘리엇 주장이 '독단적'이란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웨스트는 엘리엇이 지분 12.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포이즌 필을 채택했다. 포이즌 필은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엘리엇의 경영 개입으로 사우스웨스트의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우스웨스트는 미 4대 항공사 중 경쟁력이 가장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52주간 24% 가량 하락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엘리엇 성명 이후 0.5% 상승으로 전환해 25.55달러 선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