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까지 야간개장 … 캠퍼스 곳곳에서 영상 작품 선봬세계 2대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협업으로 진행스테파니 코밀랑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국내 신진작가 작품 전시
  • ▲ 이마프X프리즈 필름 안내 포스터.ⓒ이화여대
    ▲ 이마프X프리즈 필름 안내 포스터.ⓒ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는 다음 달 2~6일 닷새간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를 포함한 교정 곳곳에서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조형예술대학이 주관하는 이마프는 미디어아트 창시자로 불리는 아티스트 백남준이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재직했던 2001년 처음 시작됐다. 미디어아트를 선도하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화여대 창립 138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이마프는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All that Weaves the Universe : A Question of Quantum Entanglements)'를 주제로 진행한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과 자연 세계의 본질적인 연결이 희미해지고 취약해지는 점에 주목했다. 시공간을 넘어 인간과 공생하는 생태계 모든 동식물 사이의 상호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이마프는 아트바젤과 더불어 세계 2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시각 예술 작품 프로젝트 '이마프X프리즈 필름'으로 펼쳐진다. 오후 6~10시 야외 교정 곳곳에 대형 스크린과 영상 작품을 설치해 가을밤 교정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외 전시공간에는 △양자 얽힘에 관한 질문 △갈망과 소속감 △시간, 데이터, 속도에 관하여: 포스트 모더니티와 가속주의가 제시하는 비전 △살아있는 존재들과의 연대 만들기 △흙, 돌, 강철 그리고 영혼에 관하여 △자신을 만나려는 선 △심층 시간 △디지털 시대 인간 경험 탐구-이화 하이라이트 등으로 구성된 8개 스크린이 설치된다. 각 작품은 관객에게 여러 관점을 제공하면서 자본주의와 식민주의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경제적 불평등과 문화적 손실, 환경 피해, 착취적 의존성을 촉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행사는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이화 비전 2030+'를 위해 초청한,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전 관장인 프란시스 모리스 석좌교수가 총괄한다. 공동 기획을 맡은 박주원 국립현대미술관 전 큐레이터와 발렌타인 우만스키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미디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나 멘디에타, 타비타 르제르, 스테파니 코밀랑, 앨리슨 응우옌, 유얀 왕, 정 보, 숀 그래드웰, 로라 그리시, 왕 투오, 이이란, 인주 첸 등 20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한다.

    프로젝트 스페셜 섹션에선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화여대 출신 젊은 작가의 작품을 조명한다. 전보경, 최희정, 지지킴(김지연), 김우진, 임우재, 박성연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프리즈 서울 홈페이지(frieze.com)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 ▲ 이마프X프리즈 필름 안내 포스터.ⓒ이화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