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픈약 460평, 서울 지역 매장 중 최대규모외국인 고객 집중 공략…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로 승부
  • ▲ 한남동 739-11번지에 문을 여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최신혜 기자
    ▲ 한남동 739-11번지에 문을 여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최신혜 기자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위치한 이곳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외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서울 최대 규모 매장입니다.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며 무신사 스탠다드를 찾는 외국인 고객들이 급증해 한남동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29일 오전 9시30분경 찾은 한남동.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꼼데가르송, COS 등 눈에 익은 브랜드 간판을 지나 걷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거대한 건물이 있다. 바로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는 30일 오픈하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14번째 매장으로, 영업면적이 무려 1519.84㎡(약 460평)에 달한다. 홍대, 강남, 성수, 명동 등을 통틀어 서울 지역 최대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전체 건물을 통으로 사용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국내 유일하게 한남동에 들어선 SPA 매장이기도 하다. 인근 H&M그룹 계열 코스(COS) 매장 외에는 꼼데가르송, 디젤, 구찌, 르메르, 띠어리 등 해외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들만 들어서있는 상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한남이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 새로운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 ▲ 2층에서 바라본 1층 매장. 1층은 여성, 남성용 제품이 함께 진열돼있는 공간이다.ⓒ최신혜 기자
    ▲ 2층에서 바라본 1층 매장. 1층은 여성, 남성용 제품이 함께 진열돼있는 공간이다.ⓒ최신혜 기자
    매장 입구로 들어서니 밝고 쾌적한 인테리어와 정갈히 비치된 의류들이 눈에 띈다. 전형적 SPA 매장 분위기다. 

    지하 1층과 2층은 여성을 위한 공간이다. 3~5층은 남성용 의류와 소품 등이 비치돼있다. 카운터가 마련된 1층에는 여성, 남성용 제품이 함께 진열돼있으며 아티스트 그래픽 티셔츠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이곳에 진열된 상품(스타일) 수는 460여종이다. 

    무신사 브랜드 자체는 남성용 의류를 기반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성 제품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이번 시즌은 3층 워크웨어, 4층 스포츠웨어, 5층 포멀웨어 등을 위주로 디스플레이됐다. 가을 시즌 활용도가 높은 블루종부터 재킷, 코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있었고 가방, 모자, 신발 등의 액세서리도 다수 눈에 띄었다.

    최근 유행 중인 드로스트링 크로스 백의 가격은 3만99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파라슈트 팬츠, 포켓 반소매 셔츠 등의 가격도 4만~6만원대로 합리적이었다. 재킷 가격도 10만원 안팎이 다수였다. 
  • ▲ 2층에 진열된 여성용 시즌 의류들ⓒ최신혜 기자
    ▲ 2층에 진열된 여성용 시즌 의류들ⓒ최신혜 기자
    일부 제품들은 '지금 입기 좋은 상품', '무신사 스탠다드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상품' 등의 팻말이 걸려있어 스타일링에 참고하기 좋았다. 

    여성층에서는 가을 시즌 인기있는 재킷, 셔츠, 니트류 등이 주로 눈에 띄었다. 여느 SPA 브랜드에서 볼 법한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부터 트렌디한 느낌을 물씬 가미한 의류들까지 선택지가 다양했다. 

    1만원대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언더웨어 제품도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특징 중 하나는 피팅룸이다. 한남점 내 피팅룸은 총 19개로, 각 층마다 1개씩의 라이브 피팅룸이 있어 다채로운 색상의 조명, 스마트폰과 미러링이 가능한 별도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SNS를 즐기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공간이다. 
  • ▲ 이번 시즌 남성용 제품은 3층 워크웨어, 4층 스포츠웨어, 5층 포멀웨어 등을 위주로 디스플레이됐다. ⓒ최신혜 기자
    ▲ 이번 시즌 남성용 제품은 3층 워크웨어, 4층 스포츠웨어, 5층 포멀웨어 등을 위주로 디스플레이됐다. ⓒ최신혜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매장을 오픈하며 외국인 고객 맞이를 위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곳곳에 배치했고, 외국어로 된 팸플릿을 비치해 고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7월까지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며 "또 올해 1월 무신사 스탠다드 서울 지역 매장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15%였으나 7월에 30%로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성수, 홍대, 명동 등 서울 매장 외국인 비중은 30% 이상이다. 명동 매장의 경우 절반 이상이 외국인 고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 유니클로 등 기타 SPA와 다르게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 등이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를 얻은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 ▲ 의류 외에도 신발,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비치돼있다.ⓒ최신혜 기자
    ▲ 의류 외에도 신발,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비치돼있다.ⓒ최신혜 기자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매장은 없지만, '무신사 글로벌' 앱을 통해 해외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편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를 원년으로 공격적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명동점을 시작으로 ▲타임빌라스 수원(4월) ▲현대백화점 중동(4월) ▲스타필드 수원(4월) ▲AK플라자 분당(5월) ▲롯데몰 동부산(5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7월) ▲갤러리아 광교점(8월) 등을 잇달아 오픈했다. 

    14호점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이후에도 현대백화점 신촌,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등에 연내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점포 확대는 브랜드의 대내외적인 인지도 제고와 외형 확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현재 서울 지역 외에도 경기, 부산, 대구 등 수도권 위주로 매장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라며 "특히 한남 매장 오픈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내에서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의 트렌디한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발 나아가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