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경영학과 80학번 동문 … 연고 없던 인니서 발전사업으로 자수성가"기회 많은 해외로 눈을 돌려라" 모교 후배들 격려
  • ▲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왼쪽)이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한 이승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항공대
    ▲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왼쪽)이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한 이승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항공대
    한국항공대학교는 이승세 인도네시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회장이 지난 28일 항공대 본관 총장실에서 학교 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장은 항공대 항공경영학과 80학번이다. 대학 졸업 후 1988년 1만 달러를 가지고 아무런 연고가 없던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현지에서 자수성가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청(PLN)에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발전사업자(IPP)이자, 인도네시아 현지에 발전소를 세우는 건축사업자(EPC)로서 지주회사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와 자회사인 MDT 등을 경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성실함과 앞선 기술력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인들에게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거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이날 기증식에 가족과 함께 모교를 찾은 이 회장은 "그동안 홈페이지 뉴스로만 모교의 소식을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캠퍼스가 몰라보게 바뀌었다"면서 "내 청춘이 머물렀던 모교에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 후배들에게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리되,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아는 인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허희영 총장은 "모교에 보내주신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발전기금은 항공대가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 ▲ 한국항공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허희영 총장.ⓒ항공대
    ▲ 한국항공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허희영 총장.ⓒ항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