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썬 파우치 포장 단종 루머, 유쾌한 방식으로 정면돌파카프리썬 파우치 3800개 들이 팔레트, 월마트서 독점 판매 이벤트브랜드 헤리티지 강조하고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 강화
  • ▲ 카프리썬. ©Capri Sun
    ▲ 카프리썬. ©Capri Sun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주스 브랜드 카프리썬(Capri Sun)이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를 통해 카프리썬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카프리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브랜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프리썬이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파우치 포장을 게토레이 스타일의 병으로 바꿀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카프리썬이 성인을 타깃으로 한 병 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기존 파우치 포장은 단계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카프리썬의 오랜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카프리썬 측은 과일 펀치(Fruit Punch), 딸기 키위(Strawberry Kiwi), 퍼시픽 쿨러(Pacific Cooler) 맛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12온스 병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파우치 제품을 단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카프리썬은 유쾌한 방식으로 루머를 종식시키고, 카프리썬 팬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카프리썬은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에 덫에 걸린 카프리썬 이미지를 올린 뒤 "이 덫에 얼마나 많이 걸려들었나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카프리썬 파우치 포장 단종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세요. 우리는 파우치를 결코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파우치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화물차에 실려있는 카프리썬 파우치 영상과 함께 유명 인플루언서(@barstoolsports @stoolpresidente)를 태그한 뒤 "우리 친구들에게 파우치가 여전히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배송 알림"이라는 이벤트 글도 게재했다. (영상 보기 클릭)
  • ▲ 카프리썬. ©Capri Sun
    ▲ 카프리썬. ©Capri Sun
    카프리썬은 이번주부터 카프리썬 파우치 3800개가 들어있는 팔레트(pallet)를 월마트(Walmart)에서 독점 판매한다. 파우치 포장재가 단종될 것이라는 루머를 파우치 제품으로 불식시키고, 카프리썬의 오랜 팬들에게 특별한 제품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프리썬의 'We're Here to Stay' 마케팅은 카프리썬의 오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소비자 곁에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함으로써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브랜드와 관련된 잘못된 루머를 효과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소비자와의 직접적이고 유쾌한 커뮤니케이션을 택한 카프리썬의 재치 또한 돋보인다.

    지난 1969년 처음 출시된 카프리썬은 상징적인 파우치에 담긴 천연 과일 음료로, 맛 만큼이나 파우치 포장 또한 제품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카프리썬 파우치는 단순한 음료 포장재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파우치 단종 루머가 돌았을 때, 어린 시절부터 카프리썬을 즐겨 마셔 온 성인 소비자들의 반발이 가장 거셌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카프리썬은 핵심 타깃인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카프리썬에 대한 추억을 지닌 성인 소비자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다시 한 번 강화함으로써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