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가구 모집 21명 청약…경쟁률 0.02대 1평택 미분양 3967가구…경기지역 39% 차지
-
지난 5월 분양한 경기도 평택 화양지구 '신영지웰 평택화양'이 대규모 청약미달로 소숫점에 경쟁률을 기록, 흥행에 참패했다. 평택·이천 등 경기지역에 미분양물량이 상당수 적체돼 있는 만큼 단기간에 100% 완전판매를 실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씨앤디는 지난5월 경기도 평택 화양지구에 '신영지웰 평택화양'을 선보였지만 총 992가구 모집에 고작 21명만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0.02대 1을 기록했다.이 단지는 신영대농개발과 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가 시행을 맡고 신영씨앤디가 시공한 자체 프로젝트다.이에 신영은 신영지웰 평택화양에 대한 계약조건을 다소 완화했다. 기존 1000만원에 달하던 계약금을 500만원으로 낮추고 2차 계약금 및 중도금 전액에 대한 무이자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다만 업계는 평택에 미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단시간내 이를 털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경기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평택 미분양물량은 총 3967가구로 경기도 전체물량의 38.9%를 차지하고 있다.
-
특히 같은 화양지구에 분양했던 △평택화양 동문디이스트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등도 아직 미계약분이 남아있는 상태다.이번 청약참패로 시행사인 신영대농개발과 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재무부담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부채비율은 322%에 달한다. 더불어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적자전환했다.지난 4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신영대농개발로부터 약 63억원 자금수혈을 받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자금을 대여해준 신영대농개발 또한 상황은 좋지 못하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달 신영을 통해 336억원을 조달받은 바 있다.시행사 재정상태가 부실한 만큼 신영씨앤디도 공사대금을 받기에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올상반기 신영씨앤디 공사미수금은 561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공사수익은 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7% 감소했다.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경기도 전체 미분양물량중 평택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GTX나 삼성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도 예정된 공급물량이 많다. 따라서 평택의 미분양 적체현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러한 미분양물량이 언제 해소될지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단시간내 이뤄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