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오프라인으로 처음 나온 무신사 뷰티뷰티 모델로 에스파의 카리나 간판 앞세워"뷰티, 패션사업과 시너지 강화"
-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핑크빛 행렬이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핑크빛 쇼핑백을 든 인파가 물결을 이루면서 행인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핑크 물결이 시작된 곳은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간판을 내건 무신사의 뷰티 팝업스토어다.무신사는 이날부터 3일 간 성수동 아이언 빌딩을 비롯한 무신사 스퀘어 성수 4, 무신사 테라스 성수 등 3곳에서 무신사 뷰티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최근 무신사는 뷰티 모델로 에스파를 발탁하며 무신사 뷰티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이번 팝업 오프라인 스토어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무신사 뷰티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지난 2020년 뷰티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에 온라인 밖으로 처음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
오전 11시경 찾은 무신사 뷰티 페스타 스토어 내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무신사 뷰티 팝업스토에 오기 위해서 회사에 연차까지 썼다”며 “무신사 뷰티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그동안 관심 있는 브랜드 제품을 체험 해 보니 구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이곳 팝업스토어 참여 뷰티 브랜드는 총 41개 브랜드다. 이 중 80%가 중소 K-뷰티 브랜드로 구성됐다. 인디 브랜드로 구성되다 보니 각 브랜드 부스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열띤 고객 유치 경쟁도 벌어졌다. -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은 쉽게 참여가 가능한 게임과 함께 100% 증정하는 각종 사은품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도 무신사에서 마련한 대형 핑크빛 쇼핑백에 다양한 브랜드의 사은품과 샘플 등으로 가득 챙기는 모습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행사 첫날 반응이 좋다”며 “지금처럼 고객들이 몰릴 경우, 행사 진행 3일간 몇천명 참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무신사는 이번 뷰티 페스타 인 성수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무신사가 직접 발굴한 신예 이머징 브랜드 라인업을 꼽았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디마프 ▲비긴스 바이 정샘물 ▲온그리디언츠 ▲프레비츠 등과 색조 카테고리의 ▲누그레이 ▲오드타입 ▲자빈드서울 ▲텐스 등이 있고, 프래그런스는 ▲에스더블유나인틴(SW19) ▲유쏘풀 ▲이스뜨와 드 퍼퓸 ▲투데이이즈 등의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
무신사는 신성장동력으로 뷰티사업을 키우고 있다. 패션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무신사 고객층은 뷰티 상품에도 높은 관심도와 수요를 보인다"며 "뷰티 카테고리가 성장함에 따라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신사 뷰티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8월 당월 기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8월 기준 무신사 뷰티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443% 증가했다.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2023년 5월 온라인에서 처음 진행했으며,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무신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뷰티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브랜딩∙마케팅 지원 및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