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카지노 섹터 전반 온기 확산강원랜드 영업규제 완화·8월 실적도 호조연휴철 앞두고 실적 향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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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적 악화에 맥을 못 추던 카지노 섹터 주가가 최근 증시 하락장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업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12년 만에 강원랜드 카지노 규제가 완화되면서 섹터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3.67% 하락 마감했다. 전일 7%대 주가 급등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거래일간 주가가 10.88%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4%가량 하락하는 중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랜드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규제 완화 소식 덕분이다. 

    지난 5일 강원랜드는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 게임기구 증설, 외국인 전용구역 확대와 베팅한도 상향 등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은 시민권자에서 영주권자로 확대되고, 외국인 전용존 베팅한도는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시장은 강원랜드가 이번 규제 완화로 향후 실적 개선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기대하면서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존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KB증권은 1만8500원에서 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규제 산업에서 규제 완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실적 추정치 변동 없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3배에서 14배로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나 최근 빠른 속도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카지노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실적 호조에 더해 9~10월 주 고객층인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이어지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각사 8월 순매출은 파라다이스 802억원, GKL 413억원, 롯데관광개발 33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1%, 23.6%, 84.4% 증가했다. 전달 대비로는 29.2%, 114.7%, 44.6% 늘었다.

    GKL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각각 7.96%, 4.11% 올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지노는 경쟁 격화 우려에도 업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며 두 자리 수 드롭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 지표를 초과 달성 중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 조정폭을 감안하면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