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기 전 자가 관리 탈모 제품 수요 높아"유통가, 탈모 관련 제품 라인업 강화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탈모 브랜드 매년 두자릿수 성장
  • ▲ 롯데홈쇼핑 론칭 탈모샴푸 '그래비티'제품ⓒ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 론칭 탈모샴푸 '그래비티'제품ⓒ롯데홈쇼핑
    전 세계적 장기 불황에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탈모 관련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탈모 관련 시장이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브랜드는 물론 유통가에서도 라인업을 강화하며 탈모인구 잡기에 본격 나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관련 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관련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병원 방문 전 자가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로 헤어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탈모 케어 샴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샴푸 주문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신장했다. 지난 5년간 헤어케어 용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탈모 용품 주문건수는 연평균 2배 이상 신장 추세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도 인기 탈모 관련 제품 ‘그래비티’ 등을 발 빠르게 단독 론칭하며 탈모 케어 시장 수요 선점에 나섰다.

    ‘그래비티’는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가 개발한 고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다. 글로벌 임상기관에서 탈모 완화 효과를 인정 받았고, 지난 4월 국내 출시 109시간 만에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일으킨 제품이다. 

    롯데홈쇼핑은 폴리페놀팩토리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래비티’ 샴푸를 시작으로 폴리페놀팩토리기 개발하는 고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지속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그래비티 샴푸는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선보이는 롯데홈쇼핑의 ‘원 소싱 멀티채널(OSMC)’ 방식으로 판매된다. 오는 25일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을 통해 ‘그래비티’ 샴푸(475ml) 6개를 2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그래비티 샴푸는 지난 10일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선보여 3만2000명의 시청자가 몰린 바 있어, 정식 론칭 후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태호 롯데홈쇼핑 잡화레포츠부문장은 “탈모 관리 효과로 국내 출시 직후 품절되며 화제가 된 그래비티 샴푸를 TV홈쇼핑 최초로 론칭하게 됐다”며 “향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폴리페놀팩토리와 협업해 고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에서도 탈모 관련 제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다이소의 탈모 관련 제품은 코스모코스의 'RGIII(알지쓰리) 레드진생 스칼프 라인' 5종과 오가닉팜코리아의 '랩톤 탈모샴푸' 1종 등 총 6종을 판매 중이다. 이들 모두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 받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탈모 관련 상품이 가성비 높은 기능성 샴푸로 온라인몰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 좋은 후기를 얻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 려 루트젠 라인ⓒ아모레퍼시픽
    ▲ 려 루트젠 라인ⓒ아모레퍼시픽
    뷰티 기업의 탈모 관련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탈모 브랜드 '려'의 루트젠 라인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단국대 피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안티에이징과 탈모케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루트젠™ 기술을 개발하고, 탈모증상완화 기능성을 인증을 받았다. 인체적용시험 검증을 통해 6주 사용 후, 탈모 증상 완화가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24년 화해 탈모 케어 부분 1위를 달성하는 등 지속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2020년 론칭한 탈모 브랜드 '라보에이치'도 론칭 이후 매년 두 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라보에이치의 대표 제품은 라보에이치 두피강화 클리닉 라인으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이 브랜드의 올해 1~6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제품 판매 채널 중 하나인 CJ올리브영에서도 지난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50% 뛰어 올랐다. 2년 연속 샴푸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탈모 브랜드 닥터그루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 론칭 시점인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닥터그루트의 샴푸와 린스 누적 판매량은 4000만병을 돌파했다. 

    주력 제품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탈모증상집중케어 멀티퍼펙션’ 라인으로, 특허 받은 두피 혈행 개선 기술과 흡수율을 높인 비오틴(Biotin) 캡슐을 적용해서 사용 3주 만에 모발이 빠지는 개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기능성 탈모제품이다.

    닥터그루트는 9월 한 달 간 출시 7주년과 4000만 병 판매 기록을 기념해서 ‘국민이 선택한 1등 샴푸, 닥터그루트 고객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가 생기면 이미 늦고, 미리 예방하는 트렌드에 맞춰 영탈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